RMN, 차세대 미디어 전략의 출발점
전 세계 광고 시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중 디지털 광고 부문은 연평균 9~10%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RMN(Retail Media Network)입니다. RMN은 소비자와의 최종 접점(Point of Sale, POS)을 광고 매체화한다는 점에서 기존 검색·디스플레이 중심 광고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RMN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44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광고업계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RMN 시장 규모도 2022년 기준 약 2조 7,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RMN의 높은 효율성이 있습니다. RMN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한 주목도 확보를 넘어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서 광고 노출 효과를 높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매우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RMN 성공 사례로는 아마존 광고(Amazon Ads)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소비자의 검색·클릭·구매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광고를 배치하면서 2024년 약 690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실제 구매 전환율은 10%대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3.7%), 마이크로소프트(2.9%) 등의 일반 디지털 광고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은 효율을 보여주며, RMN 구조가 고효율 광고 모델임을 증명하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월마트의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인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 또한 주목할 만한 사례입니다. 2024년 기준 월마트 RMN에는 1,600개 이상의 광고주가 참여하며, 업계 내에서 가장 많은 광고 노출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월마트는 광고 접점을 온라인뿐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 셀프체크아웃 화면 등으로 확장하여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2분기 기준 디지털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을 기록했으며, 구매 전환율 역시 6.6%의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RMN 전략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이마트·올리브영·쿠팡·네이버 등 주요 유통·커머스 기업들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한 RMN 모델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 채널 및 고객 경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롯데 유통군은 올해 초 RMN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계열사 온·오프라인 자산을 통합하는 차세대 광고 플랫폼을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월 약 2,500만 명이 이용하는 40여 개 이커머스 앱과 전국 1만 5,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광고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애드테크 기업 엡실론(Epsilon)과 협업하여 퍼스트파티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타겟 광고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은 2,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와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 페이지, 상품 상세 페이지, 메인 페이지 등 다양한 위치에서 타겟 광고를 운영하며 RMN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성공 사례로 뷰티 브랜드 바이아우어(By Our)는 쿠팡 RMN을 활용해 전년 대비 9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 사례들을 통해 볼 때, RMN은 단순히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매 의사가 있는 순간’에 노출시켜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높은 ROI(광고 투자 수익률)를 기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RMN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공통적인 고민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로 높은 고객 획득 비용(CAC)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신규 고객 1명 획득에는 평균 2-5만 원이 소요됩니다. 쿠팡이 2024년 연 매출 41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40조 원을 넘어선 매출을 달성한 것도 이러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 투입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 RMN, 새로운 광고 블루오션을 선점하다

이러한 업계 현실에서 차봇모빌리티가 제시하는 RMN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차봇모빌리티는 기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RMN을 모빌리티 영역에 접목하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차봇모빌리티는 올해 초 약 30만 명의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로 구성된 행정공제회와 제휴를 맺고 신뢰 기반 폐쇄 커뮤니티와 RMN을 결합함으로써 잠재 고객이면서 고충성도 사용자 집단을 확보했습니다.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제휴를 통해 회원들은 ‘차봇 POBA 누리 제휴 채널’을 통해 컨시어지형 통합 차량 구매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30만 명의 고객층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안정적인 구매력을 갖춘 고객층입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는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바탕으로 검증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차량 구매라는 고액 상품에 대한 실질적인 구매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둘째,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확장 가능성입니다. 공적 기관과의 공식 제휴라는 점에서 브랜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며, 이는 고객 전환율 증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행정공제회 제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이 모델을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유사한 공제 조직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높은 고객 생애가치(LTV)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차량 구매 후 보험, 금융, 정비,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관계 유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플랫폼들이 높은 광고비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과 달리, 차봇모빌리티는 제휴를 통한 ‘비용 제로’ 고객 확보와 통합 서비스 제공이라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더 나아가 차봇모빌리티는 Connected Data, Car Management, Carmerce, Contents, Community를 통칭하는 ‘5C 전략’을 통해 고품질의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여 자동차 제조사, 금융사, 보험사 등에게 매력적인 광고 인벤토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곧 차봇모빌리티가 단순한 중개 사업에서 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봇모빌리티의 RMN 전략은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전체 RMN 시장에서도 새로운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