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 프로줌] 차봇, 중고차 시장의 신뢰를 다시 설계하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간 거래량은 약 240만 대로 신차 시장의 1.4배 수준이며, 시장 규모는 2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가 일반화되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은 과거보다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과 달리 시장의 내면에는 여전히 ‘신뢰’라는 균열이 존재합니다. 허위 매물, 불투명한 시세, 복잡한 거래 절차 등이 소비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거래의 마지막 단계인 ‘결제’는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임에도 불안정한 구조로 남아 있습니다.

해외 시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증가세지만, 환율 변동, 송금 지연, 품질 인증의 불투명성이 해외 바이어의 신뢰 확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공통분모는 거래 과정에서 ‘검증된 인증’과 ‘안전한 결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신뢰 부족의 구조적 원인

신뢰 균열의 원인은 거래 과정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첫째, 정보의 비대칭성입니다. 판매자는 차량의 사고·정비 이력을 모두 알지만, 구매자는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평균 30% 이상의 중고차가 주행거리 조작 의심을 받고 있으며, 중대 사고차를 일반 차량으로 위장 판매하거나 침수 이력을 삭제한 후 재판매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일부 플랫폼이 진단 리포트나 AI 감정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정보의 일관성과 신뢰성은 딜러마다 편차가 큽니다. 판매자만이 정확한 정보를 보유한 채 구매자는 불완전한 정보로 거래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둘째, 가격의 불투명성입니다. 동일 차종도 연식, 주행거리, 사고 이력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지만, 이를 판단할 표준화된 기준이 부족합니다. 소비자는 “이 가격이 적정한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한 채 거래를 하게 됩니다.

셋째, 결제 구조의 불안정성입니다. 대다수 거래는 무통장 이체, 수표, 보증금 선입금으로 이루어집니다. 구매자는 대금을 지불하고도 차량 인도 전까지 불안을 감수해야 하고, 판매자는 대금 회수의 확실성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양측 모두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며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이는 거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금융 접근성의 제약도 있습니다. 신차 시장에는 제조사 금융, 리스, 할부가 활성화돼 있지만, 중고차 시장은 제도권 금융 진입이 제한적입니다. 특히 중·저신용자는 합리적 금리의 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워 비공식 금융에 의존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거래의 여러 단계에서 불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는 늘어나도 만족도와 신뢰는 좀처럼 높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결제’ 영역에서부터 신뢰를 재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봇페이, 중고차 금융의 솔루션을 찾다

차봇 모빌리티가 새롭게 선보인 중고차 금융 솔루션 솔루션 ‘차봇페이’는 중고차 거래가 안고 있던 두 가지 문제, 결제의 복잡성과 금융 접근성의 제약을 동시에 해결합니다.

우선, 복잡한 결제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차봇페이는 토스페이먼츠와의 협업을 통해 링크페이(Link Pay)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별도의 단말기나 회원가입 없이, 모바일 결제 링크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즉시 이뤄집니다. 소비자는 구매 결정을 한 뒤, 링크 하나로 결제와 인증을 마칠 수 있고, 딜러는 복잡한 정산 절차 없이 투명하게 거래 내역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금융 접근성을 확장했습니다. 카드·캐피탈 연동 구조를 통해 소비자는 일부 금액을 현금으로, 나머지를 카드 할부로 나누는 혼합 결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대 24개월 할부가 가능하며, 합리적 금리 구조를 적용해 부담을 낮췄습니다. 기존에 금융 제약으로 거래를 망설였던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셋째, 딜러 정산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과거 카드 결제 후 대금 지급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었던 반면, 차봇페이는 정산 주기를 주 1회 단위로 단축함으로써 자금 회전율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최대 0.7% 리워드 제도를 도입해 딜러의 현장 도입 인센티브를 마련했습니다.

차봇페이는 이러한 결제, 금융, 정산이라는 세 가지 병목을 동시에 해소하며, 중고차 거래에서 반복되던 불필요한 마찰을 제거했습니다. 이는 거래 속도를 높이고 참여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중고차 시장의 신뢰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에서 답을 찾다

차봇 모빌리티는 국내에서 마주한 신뢰의 문제가 해외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도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시장의 과제가 결제 불안정성과 금융 접근성이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송금 지연, 복잡한 절차, 인증 불투명성이 거래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산 중고차는 품질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거래 안정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해외 바이어는 송금 후 차량이 약속된 상태로 인도될지 확신하기 어렵고, 국내 판매자는 수일이 걸리는 송금 절차, 높은 수수료, 환율 변동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품질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의 부재였습니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이큐비알(EQBR)과 협력해 두 가지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량 이력 관리로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로 국제 거래의 편의성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차량 이력 관리

먼저 블록체인 기반 차량 이력 관리 시스템은 중고차 거래의 구조적인 신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모든 정보, 즉 소유권, 사고 이력, 정비 기록, 주행거리 등을 분산 원장에 암호화하여 저장함으로써 데이터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불변성과 투명성에 있습니다. 주행거리 조작이나 사고 이력 은폐 같은 허위 정보를 차단할 수 있으며, 모든 거래와 정비 기록이 영구적으로 보존됩니다.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구매자는 딜러 없이도 정확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소유권 이전과 대금 결제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거래 시간을 단축하고 중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정비소를 방문하면 정비 기록이 블록체인에 자동으로 등록되고 보험사 연동을 통해 사고 접수 즉시 차량 이력에 반영됩니다. 구매자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즉시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이미 해외에서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도로교통국(RTA)은 차량의 제조부터 판매, 폐차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공기관 주도의 차량 이력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IBM이 주도하는 ‘Responsible Sourcing Blockchain Network(RSBN)’에는 폭스바겐(Volkswagen)과 볼보(Volvo)가 참여해 배터리 원자재인 코발트와 리튬의 공급망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운송·재활용 단계까지 투명성을 확보하고, 책임 있는 자원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혁신

이와 더불어, 차봇 모빌리티와 이큐비알은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구조 위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더해 국제 거래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기존 국제 송금은 복잡한 절차와 높은 수수료, 환율 변동 리스크, 수일이 걸리는 처리 시간이 거래의 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치 변동이 적기 때문에 복잡한 송금 절차를 간소화하고 중개 수수료와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는 결제부터 차량 인도까지의 전 과정을 블록체인 상에서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고, 국내 판매자는 기존보다 훨씬 빠른 자금 정산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중고차 거래의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높이는 기술적 기반이 됩니다.

그리고, 차봇 모빌리티는 이번 협업을 통해 몽골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기술 기반의 오토커머스 모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블록체인 인증서를 통한 품질 신뢰 확보는 한국 직수입 차량을 선호하는 해외 시장에서 핵심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고차 시장

중고차 산업은 지금 ‘신뢰의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거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정보 불균형과 결제 불안을 호소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품질 경쟁력만으로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투명한 인증과 안정적인 결제, 즉 ‘신뢰의 인프라’를 갖춘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인 ‘결제’에서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차봇페이를 통해 복잡하고 불안정했던 결제 과정을 표준화하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소비자에게도 합리적인 결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해외에서는 EQBR과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인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결합해 한국 중고차 수출의 신뢰도와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중고차 수요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이는 단순히 차량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수출하는 구조를 만드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중고차 시장은 거래량보다 투명하고 일관된 데이터와 결제 프로세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장 속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차봇 모빌리티는 결제 혁신을 통해 바로 그 투명성과 일관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중고차 산업이 신뢰 기반의 성숙한 생태계로 성숙해가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