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에이’ 김지수 이사가 말하는 신뢰 기반 모빌리티 금융
C-Talks는 차봇 모빌리티와 함께 상생하는 딜러, 파트너사들의 현장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여정 속에서 발견한 진솔한 경험과 비전을 나눕니다.
2024년 5월, 차봇 모빌리티는 오토모빌리티 전문기업 ‘지엔에이(GN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신차·중고차 금융 사업과 오토커머스 서비스 전반에 걸쳐 기술과 상담, 시스템과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지엔에이는 2017년 설립 이후, 리스·렌트카 및 오토세일즈 분야에서 연간 취급액 1조 원 이상, 2024년 기준 매출 5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오토모빌리티 강자입니다. 고객 맞춤형 금융 설계와 현장 밀착형 영업조직, 그리고 자체 IT 플랫폼까지 갖춘 지엔에이는 이번 차봇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폭넓은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엔에이의 신차금융 파트 총괄을 맡고 있는 김지수 이사를 만나, 지엔에이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신뢰 세일즈’와 차봇과의 협업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상품이 아닌 사람을 파는 세일즈 경쟁력

Q. 지엔에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엔에이는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모빌리티 금융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로 2017년 설립된 기업이에요.
복잡하고 불투명하던 리스·렌트 시장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신차·중고차 장기렌트, 리스, 할부, 자동차 보험, 차량 수출 등 모빌리티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2024년에는 연간 취급액 1조 원,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며 규모면에서도 크게 성장했고, ‘찐카’, ‘요즘중고차’, ‘카스투게더’ 등 B2C 브랜드를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함께 키워왔는데요.
특히 신사사업부가 중심이 되어 개발한 신차금융플랫폼 ‘다타랩’은 차량별 금융조건 비교, 견적 추천, 계약 연계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소비자와 딜러 모두에게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지엔에이만의 경쟁력이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요?
지엔에이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의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제안을 드리는 상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조건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고객 개개인의 현실적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선택지를 함께 고민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상품 위주가 아닌 사람 중심의 접근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상담 만족도가 높고,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게 된다고 생각해요. 또, 계약 후에도 사후관리까지 꼼꼼하게 케어하는 것 역시 지엔에이만의 경쟁력이죠.
특히나 요즘 각광받는 리스·렌트 시장은 구조가 복잡한 만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을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자격증 없이 리스 상품을 판매하거나, 허위 견적을 제시하는 경우도 여전히 업계에 존재하고요.
그래서 지엔에이는 공식 자격을 갖춘 상담사만 리스 상품을 안내할 수 있도록 내부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리스 상품은 자격증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의 모든 단계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이 타사에서 받은 허위 견적이나 과장된 조건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에도, 그게 실제로 가능한 조건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설명해드리는 걸 가장 우선해요. 실제로 저는 ‘차를 팔지 말고 너 자신을 팔아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상담이 끝난 후에도 부끄럽지 않은 관계를 남기자는 게 지엔에이의 지향점이거든요.

Q. 이사님께서는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셨는데요. 이 여정 속에서 지엔에이라는 조직의 어떤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지엔에이에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솔직히 이 조직에서 오래 일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전까지 여러 회사를 거쳐봤지만, 보통은 의사결정이 수직 구조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지엔에이는 달랐어요.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존중했죠. 정말 ‘사람 중심’의 철학으로 운영되는 조직이었어요.
특히 직급이나 연차보다는 지금 고객을 직접 마주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조직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저 역시 신입 시절에 현장에서 느낀 문제나 개선점에 대해 대표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실제로 다음 날 바로 반영해주신 적도 있었거든요. 그때 느낀 ‘신뢰받고 있다’는 감각, 그리고 ‘내 의견이 조직을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이 저에게는 꽤 결정적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되었고, 지금처럼 팀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게 됐죠.
Q. 지엔에이는 신입 중심의 채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그런 방식에 집중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비슷한 업종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보다 아무것도 배운 적 없는 ‘백지 상태’의 사람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처음부터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는 상담’을 기본으로 배운 사람이, 오히려 고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다른 방식에 익숙한 분들은 상담을 영업의 수단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어요.
이런 채용 방식 덕분에 조직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크고, 영업 자체에 대한 자부심도 강합니다. 실제로 이직률이 낮고, 오래 함께 가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도 그 결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Q. ‘사람 중심의 태도’가 상담에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런 철학은 조직 내부에서 어떻게 교육되고,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어떻게 실천되고 있나요?
신입 매니저가 입사하면 처음에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태도와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먼저 진행해요. 정해진 커리큘럼을 일괄적으로 주입하지는 않고요. 각자의 눈높이에 맞춰 1:1로 교육하고, 상담이라는 일이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먼저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죠.
저는 신입 매니저들에게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게 팔자’, ‘차를 팔지 말고 너 자신을 팔아라.’는 말도 자주 하는데요. 이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상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매니저들이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한다고 해서 고객과의 신뢰가 생기는 게 아니니까요. 정말 이 사람이 나를 위해 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고객도 금방 느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욕심이 들어가면 그건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또, 고객 상담을 할 때 단기적인 성과를 신경 쓰는 게 아니라 고객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죠. 실제로 이런 태도가 더 많은 신뢰와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걸 현장에서 자주 확인하고 있고요.
상담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 역시 중요해요.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언제든 다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게 지엔에이가 생각하는 ‘좋은 상담’이거든요.
Q. 계약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강조하셨는데, 이러한 사후 관리 프로세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차량 계약이 이루어지면 딱 거기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부터 고객의 일상적인 경험이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엔에이는 계약 이후에도 고객이 불편함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표번호를 운영하고 있고, 상담자 개인이 응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내부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연결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두고 있어요.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고객센터에 문의하세요’라고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고객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흐름을 잡아드리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죠.
또, 계약 과정에서 혹시 의사소통 착오가 있었거나 클레임이 발생한 경우에도 단 한 번도 그냥 넘어간 적은 없어요. 고객이 원하시는 바를 끝까지 듣고 가능한 한 그에 맞춰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최근 장기렌트·리스 시장의 고객층의 다양성 등 현장에서 느끼는 주요 변화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장기렌트나 리스는 법인이나 사업자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렌트는 남의 차’, ‘번호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개인 고객들은 오히려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어요. 리스나 렌트를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이 빠르게 늘고 있고, 특히 처음 차를 타보는 분들도 렌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소유보다는 사용의 편리함을 중시하는 흐름이 커진 거죠. 정수기나 냉장고처럼, 필요한 기간만 쓰고 교체하는 방식에 익숙한 세대들이 렌트나 리스를 선호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또, 여러 차를 짧게 타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한 번 차를 사면 오래 타야 하고, 처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렌트·리스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죠.
차봇과 그리는 협업의 미래

Q. 이번 차봇모빌리티와 업무제휴를 진행하게 되면서 실제 사업부를 이끄는 리더로서 어떠한 부분이 가장 기대되셨나요?
처음에는 차봇을 단순한 차량 중개 서비스 플랫폼 정도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전혀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차량만 중개하는 게 아니라 구매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해서, 부가 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어요.
특히 차봇은 디지털 플랫폼 운영 역량이 강한 회사이고, 지엔에이는 현장 중심의 상담력과 탄탄한 영업 조직이 강점이잖아요. 이 두 회사가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컸어요.
무엇보다 이번 제휴는 단순한 서비스 연동이나 기능 확장이 목적이 아니었거든요. 그냥 뭔가를 ‘붙이는’ 협업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실제로 편리해지고 ‘이거 괜찮네’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협력인지를 기준으로 논의했어요. 그런 점이 차봇과의 파트너십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Q. 현재 차봇과의 협업을 통해 준비 중인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또, 향후 차봇과 함께 진행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는 차봇이 보유한 부가 서비스 자원과 지엔에이의 상담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상담 이후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이 실제로 ‘잘 선택했다’고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인상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단순한 기능 연동이 아니라, 고객의 사용 경험 전반을 고려한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차봇과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로 특정 고객층에 맞춘 서비스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 차량을 처음 이용하는 MZ세대나, 장기적으로 운영 효율을 중시하는 법인 고객들에게는 기존보다 더 직관적이고 믿을 만한 컨설팅 모델이 필요하거든요.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스·렌트 컨설팅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렌트카는 아무나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만큼, 고객이 정말 믿을 수 있는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Q. 마지막으로, 지엔에이와 어떻게 성장해 나가시길 바라시나요?
팀원 모두가 지엔에이 안에서 각자의 리더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지금 함께하는 동료들이 이 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지엔에이는 단순히 직책만 주어지는 조직이 아니에요. 실제로 한 공간, 한 브랜드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주는 조직이죠. 그래서 팀장이라는 직급도 말 그대로 ‘직급’이 아니라 ‘운영자’에 가까워요.
회사가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회사를 떠받치며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지엔에이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단순한 1인 영업자가 아니라, 1인 기업가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