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팀의 2025 NY Tech Demo Day 참관 리포트

차봇모빌리티가 지난 6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2025 KOSME NY TECH DEMO DAY’에 참가했습니다.

2025 NY Tech Demo Day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최하고, PEN Ventures가 주관한 『K-Tech 미국 투자유치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으로, 국내 테크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공공 IR 프로그램입니다.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PENN1 Grand Assembly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사와 현지 정부기관, 스타트업 파트너십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단순한 전시나 소개 중심의 이벤트가 아닌, 현지 투자자와의 직접 피칭과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구성된 실전형 IR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차봇모빌리티는 국내 테크 서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 최종 10개사에 선정되어 데모데이 발표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차봇팀은 데모데이 발표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한 Series C+ 단계 기업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2025 KOSME NY TECH DEMO DAY에서 차봇모빌리티는 어떤 기회를 엿볼 수 있었을까요?

미국 시장이 ‘기회의 땅’인 이유

미국은 우리나라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시장에서도 차량 구매·정비·운전자 관리 등 여러 영역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여전히 더딘 편입니다. 특히 중소 딜러나 정비소의 경우 전화 예약이나 수기 기반의 운영 방식이 일반적으로,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뚜렷한 니즈가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러한 시장 상황이 차봇모빌리티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차봇모빌리티는 국내에서 운전자 생애주기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 경험과 딜러 고객 대상 SaaS 운영 노하우, 그리고 고객 응대 자동화 시스템까지 갖춘 검증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구축된 이러한 역량들은 디지털 전환의 니즈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차봇팀은 기존 서비스를 단순히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현지 시장에 맞춰 전략적 현지화와 모듈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데모데이 참여가 그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어떻게 IR을 할까? 현지에 맞는 전략 필요

<차봇모빌리티 조준상 부대표의 IR 스피치 현장>

지역마다 시장의 환경도 문화도 다릅니다. 그렇기에 지역에 맞는 현지화가 중요합니다. 현지화가 필요한 영역은 ‘서비스’만이 아닙니다. 투자를 받기 위한 IR부터가 현지의 성향에 맞게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차봇은 약 6주간 ‘K-Tech 미국 투자유치 프로그램’의 IR 및 비즈니스모델 멘토링 세션에 참여하며, 미국 현지 투자자의 시선에 맞춘 발표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습니다.

기술 소개 중심이었던 기존 구조는 과감히 덜어내고, ‘왜 지금, 미국 시장에 차봇이 필요한가’에 집중하는 스토리라인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보다 ‘무엇을 어떻게 해결하는가’와 메시지의 설득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4분이라는 제한된 발표 시간 안에 문제 제기, 해결 방안, 실적 기반의 성장 스토리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담아내기 위해 수차례 리허설과 피드백이 반복되었고, 그렇게 데모데이가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마주한 데모데이의 뜨거운 열기

<2025 NY Tech Demo Day에 참석한 조준상 부대표와 해외사업팀 강산성 팀장의 네트워킹 현장>

이번 데모데이는 총 2박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사흘이라는 기간은 언뜻 길게 느껴지지만, 3단계에 걸친 밀도 높은 현장 프로그램 덕분에 눈 깜짝할 새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첫째 날에는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를 방문해 뉴욕 시장의 구조와 투자 환경, 비즈니스 협업 사례 등에 대한 세션을 들었습니다.

NYCEDC는 스마트시티, 친환경 모빌리티, 부동산 개발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어 차봇의 사업 모델과의 접점도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ERA 방문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특유의 유연하고 실전적인 분위기가 확연히 대비되어 보다 실무적인 피드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본행사인 ‘2025 NY Tech Demo Day’가 개최됐습니다. 이날 10개 참여사는 각자 4분간의 피칭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차봇은 미국 내 지역 분산형 딜러 운영 구조의 비효율성과 정비소의 수기·전화 기반 관리 현실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딜러 전용 SaaS 통합 솔루션과 리뷰 기반 예약·관리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실제 현장에서 정비소 사장이나 딜러 운영자들이 ‘바로 써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후속 네트워킹과 개별 미팅이 이어졌습니다. KVIC(한국벤처투자) 미국 사무소와 뉴욕 KOTRA 무역관과의 미팅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요건과 파트너 매칭 기회를 점검했고, 딜러샵이나 로컬 정비소를 관리하는 현지 파트너사들과도 실무 수준의 초기 접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부 업체와는 미팅 일정을 조율하며 향후 협업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및 SaaS 협업과 관련해 미국 현지의 관련 플랫폼사들과도 연결이 이어지며, 차봇의 기술력뿐 아니라 서비스 운영 경험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돋보이는 차봇의 차별화 포인트

<미국 VC 및 현지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진행된 차봇모빌리티의 IR 현장, 조준상 부대표>

현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차봇 서비스의 기능이나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차봇모빌리티가 구축한 서비스는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 아니라, 운전자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구매, 등록, 금융, 보험, 탁송, 정비, 사후 관리까지 각각 분절돼 있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낸 구조는 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미국 시장이 차량 구매 이후의 서비스에서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봇이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 모델의 실용성과 확장성 역시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현지 투자자와 관계자가 가장 궁금해한 점은 차봇의 서비스가 ‘현지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 ‘실제 플랫폼을 운영하는 역량을 갖추었는가?’였습니다. 차봇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딜러 영업관리 툴 SaaS의 시장 점유율과 약 52만 앱 사용자 풀, Solera, Pony.ai, 현대자동차 등과의 실증 협업 사례는 차봇모빌리티의 시장성과 역량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로 평가받았습니다.

실제로 발표 이후 이어진 비공식 네트워킹에서도 정비소·딜러 간 연결 방식, 고객 예약 관리 프로세스, 리뷰 기반 운영 설계 등 실무 관점의 질문이 많이 오갔습니다. 특히 B2B와 B2C를 동시에 포괄하는 구조가 호평받았습니다. ‘이런 앱이 있다면 지금 당장 현지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차봇, 글로벌 진출을 향한 출발선에 서다

<미국 뉴욕 현지에서 6일 열린 ‘KOSME NY TECH DEMO DAY’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 현장>

차봇팀은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서비스 기능을 API 기반으로 모듈화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PoC(사전 검증) 중심 협업을 통해 단계별로 현장에 안착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소 딜러와 정비소 등 현지 이해관계자들과의 연결을 전제로 한 맞춤형 SaaS 패키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미국 법인 설립과 Series C+ 투자 유치를, 장기적으로는 북미 시장 내 ‘자동차 구매·관리·서비스 통합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차봇이 왜 미국 시장에 필요한가’를 실제 시장과 고객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할 차봇의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