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 탐구생활] 프로덕트팀 박희주 UX디자이너 편
플랫폼 기업에서 UX는 곧 경쟁력입니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탐색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고, 최종 행동으로 이어지는 모든 흐름이 UX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화면을 넘어, 고민 없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구조 자체가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구매 방식은 앱과 웹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 차봇모빌리티는 이에 맞춰 ‘내 차 구매’ 서비스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구조를 사용자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탐색 흐름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더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차봇 탐구생활’에서는 차봇의 ‘내 차 구매’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한 프로덕트팀 박희주 UX디자이너를 만나 다양한 산업군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함께,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UX 디자이너로서 어떤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용자와의 대화를 디자인으로 답하는 여정 설계자”
Q. 현재 차봇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요?
현재 차봇모빌리티 프로덕트팀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오토커머스 스쿼드에 소속되어 앱과 웹에서 차량을 구매하려는 유저의 여정을 설계하고 있죠.
차봇 서비스 내의 전반적인 디자인 개선은 물론이고 신규 기능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또, 팀 내 다른 디자이너들과 함께 차봇 디자인 시스템의 구축하는 일도 하고 있고요. 단순히 UI를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개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부터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Q. UX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대학에 막 진학하던 시기가 마침 UX/UI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관심이 생겼고, 관련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죠.
특히 저는 원래부터 간편하고 쓰기 편한 것, 사용자 입장에서 잘 설계된 서비스에 끌리는 성향이라서 UX/UI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앱을 사용하면서 UX가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구조라는 점도 실감했고요. 그게 계기가 되어서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 인터페이스를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UX디자이너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Q. 차봇에 합류하기 전, 어떤 경험 자산을 쌓아 오셨나요?
차봇에 오기 전에는 꽤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경험해봤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게 K-pop 팬덤을 위한 플랫폼 프로젝트였죠.
글로벌 유저가 많은 서비스였는데, 문화권에 따라 사용성이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그러다 보니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UX를 다듬어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때는 디자인 시스템을 처음부터 직접 구축해보는 경험도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여행 커머스 스타트업에서의 경험도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SNS 기반 호텔 예약 서비스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경험했었죠. 목업 단계부터 유저 여정을 하나씩 설계해보는 일이 저에겐 처음이라서, 처음 0에서 1을 만들어가는 감각을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사회 초년생 때는 내비게이션 기기 제조사에서 일했는데, 당시에는 기존 UI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바꾸는 과도기였어요. 웹이나 앱과는 다른 감각이 필요했기 때문에, 디바이스 환경에서의 UX를 고민해보는 경험도 새롭고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디자인이란 결국 ‘사용자와의 대화’라는 걸 체감하게 되었어요.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거기서 드러나는 질문에 디자인으로 답을 주는 일이 제 역할이죠. 그런데 서비스의 성격이 다르면 사용자도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K-pop 팬덤 플랫폼에서는 글로벌 유저, 여행 커머스에서는 예약의 편의성, 내비게이션 UI에서는 물리적인 디바이스 감각처럼, 각각 다른 맥락 속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디자인할 때마다 ‘이건 진짜 사용자를 위한 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먼저 던지는 습관이 남아 있어요.
“차량 구매 여정의 진정성을 발견하다”

Q. 입사 전, 차봇모빌리티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떠했나요?
처음 채용 공고를 통해 차봇을 알게 되었을 때는 다소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죠. 날것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요?(웃음) 아직 서비스의 완성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더욱 가능성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당시에 차봇은 여러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었고, 그걸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통합해 나가려는 흐름이 보였어요. 기획, 디자인, 개발이 거의 동시에 달려가야 하는 구조도 저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졌고요. 무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회사라고 생각했죠.
Q. 차봇팀에 합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합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리더십의 진정성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저는 겉으로 드러난 조직 구조나 포지션보다, 어떤 마음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팀을 이끄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면접에서 부문장님과 팀장님과 대화하는 데 정말 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 팀이라면 사용자 경험을 진지하게 다룰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어요.
그리고 차봇의 방향성과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일들이 잘 맞을 거란 생각도 있었어요. 저는 여행 커머스에서 사용자 여정을 0부터 설계했던 경험이 있고, 팬덤 플랫폼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확장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었어요.
그래서 기획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이 익숙했고, 차봇처럼 여러 서비스가 빠르게 만들어지는 환경에 잘 어울릴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차봇 서비스가 한창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설계할 기회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UX 관점에서 기여할 수 있는 지점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봤고요.
Q. 실제 차봇팀에 합류한 이후, 팀 분위기나 조직 문화 등에 있어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입사하고 나서 처음 맡았던 일이 웹 리뉴얼 프로젝트였는데, 그때는 디자이너 중심으로 진행하는 구조였어요. 어떤 구조로 가야 할지부터 제가 직접 고민해야 했었죠. 그런데 오히려 그게 저한테는 실험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내가 이 서비스를 진짜 써본 사람처럼 설계해보자고 생각했고, 그래서 화면 흐름 뿐 아니라 상세한 텍스트나 카피까지 직접 쓰면서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구성해 나갔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채워 나가다 보니 리듬이 생기고, 완성도도 점점 올라가더라고요.
그 프로젝트 덕분에 차봇이라는 회사가 디자이너에게 자율성을 많이 주는 조직이라는 걸 빠르게 체감할 수 있었고, 팀 안에서 피드백을 활발하게 주고받는 문화도 느낄 수 있었어요. 디자인 리뷰나 기획 회의에서도 ‘무엇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일까’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런 환경이 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Q. UX 디자이너로서 현재 차봇모빌리티 서비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약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차봇모빌리티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차량 관련 기능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정보 탐색부터 상담, 계약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구현된다는 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꽤 인상적인 구조죠.
또, 현재 차봇의 서비스는 목적 지향적인 흐름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필요한 기능에 도달하는 경로 자체는 비교적 명확하게 설계되어 있거든요.
반면에 여러 기능들이 잘 구성되어 있음에도 전체 사용자 여정에서는 흐름이 자주 끊기는 인상을 받았어요. 어떤 페이지에서는 다음 행동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사용자 입장에서 ‘이제 뭘 해야 하지?’ 하고 망설이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기능이 충실하지만, 그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구조 설계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런 부분이 아쉬웠고, 오히려 그런 지점이 디자이너로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기획, 디자인, 개발 간의 협업을 더 유기적으로 진행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브랜드 경험의 일관성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꼽자면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내 차 구매’ 서비스의 메인 탐색 영역 리디자인이에요. 기존 UI를 개편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가 어떤 흐름으로 차량을 찾고 선택하게 되는지를 전면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었어요.
기존 구조는 정보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였지만, 그 정보들이 어떤 기준이나 맥락 없이 나열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차량을 찾기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거든요. 그래서 처음 접속한 사용자가 어떤 니즈를 가지고 들어올지를 가정하고, 그 니즈에 맞는 탐색 경로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체 구조를 다시 구성했어요.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더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브랜드 관점에서도 ‘차봇다움’을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오픈 이후에 탐색 영역의 클릭률이 상승하고, 브랜드관 유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내부에서도 ‘탐색 흐름이 훨씬 깔끔해졌다’, ‘차봇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반응이 있었고요.
Q. ‘내 차 구매’ 서비스 리디자인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리소스나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다는 점이 제일 난관이었어요. 어떤 사용자 흐름이 좋은지를 정량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완벽한 구조를 한 번에 만들기보다는 핵심 흐름을 빠르게 만들어 작게라도 성공사례를 만드는 걸 우선으로 했어요. 사용자가 실제로 불편을 겪는 지점들을 먼저 정리하고, 꼭 필요한 탐색 기준부터 적용하면서 점차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었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부에서도 디자인 방향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얻을 수 있었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구조가 자리 잡히면서 점점 더 명확한 흐름을 설계해갈 수 있었어요.
‘디테일 집착이 부른 디자인 완결성”
Q. 업무에도 ‘추구미’가 존재할 텐데요. 본인만의 업무 스타일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일할 때 무엇이든 시각적으로 정리해서 공유하는 걸 가장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Figma나 Notion 같은 도구를 자주 활용하고, 직접 설계한 화면에 간단한 주석을 달거나 흐름을 시각화해서 전달하는 방식이 익숙해요.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는 ‘한 번 보면 바로 이해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제 업무 스타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디테일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UI의 간격이 1픽셀 어긋나 있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부분도 눈에 걸리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거든요. (웃음)
또, 협업할 때는 디자인적 관점 외에도 비즈니스나 기술적 제약 등을 같이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획자나 개발자와 협업하면서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거죠.
Q.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보면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잖아요. 그런 피드백을 실제 디자인에 반영할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시나요?
저는 사용자 피드백을 볼 때 그 빈도보다는 실제로 얼마나 의미 있는 내용인지를 더 중요하게 봐요. 때로는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강하게 와닿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예전에 K-pop 팬덤 플랫폼처럼 글로벌 유저가 많았던 서비스를 운영할 때는 정말 다양한 피드백이 들어왔거든요. 그럴 때는 각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실험적으로 반영해보는 방식을 택했어요.
또, 사실은 그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조직 환경도 중요한 변수예요. 차봇 같은 스타트업에서는 빠르게 설계에 반영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대기업은 구조적으로 반영이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피드백을 볼 때 그런 맥락까지 함께 고려해서 반영 여부를 판단하는 편이에요.
Q. 일을 하며 언제 가장 동기부여를 받으시나요? 반대로 힘이 빠지게 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긍정적인 사용자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제가 설계한 플로우나 기능에 대해 ‘덕분에 시간을 아꼈어요’,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어요’ 같은 말을 들을 때면, 디자인이 단순한 화면을 넘어서 누군가의 일상에 진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거든요.
반면에 가장 힘든 순간은 열심히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예고 없이 취소되거나 중단될 때예요. 특히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쏟았던 작업일수록 그 과정에서 쌓인 고민들이 허공에 흩어지는 것 같아서 허탈함이 크죠.
그래도 그런 순간일수록 팀 안에서 ‘그러면 다음엔 뭘 해볼까?’ 같은 대화를 나누면서 다시 리듬을 찾으려 해요.
“배려의 온기를 담아내는 디자이너, 박희주”

Q. 디자이너로서 생각하는 ‘좋은 UX’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UX란 사용자가 어떤 기능을 쓰면서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흐름이 매끄럽고 직관적이어서 어디를 눌러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거죠.
커머스 앱이나 예약 서비스 같은 경우, 유저가 별다른 저항 없이 결제를 완료할 수 있었다면 그건 정말 잘 설계된 UX라고 생각해요.
에어비앤비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해요. 검색부터 필터, 숙소 확인, 후기 보기, 예약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굉장히 심플한데, 그 안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거든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를 의식하지 않아도,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해 있는 UX죠.
또, 저는 좋은 UX는 단지 편리함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가진 톤과 감성까지도 함께 전달될 때 비로소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맥락까지 담아낼 수 있다면 단순한 기능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UX가 된다고 믿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궁금해요.
앞으로는 AI 기반의 서비스 경험 설계에 더 깊이 도전하고 싶어요.
요즘은 Midjourney처럼 이미지 생성 AI나, UI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디자인 툴에 관심이 많아요. 화면 구성이나 레이아웃을 자동으로 제안해주기도 하고, 브랜드 스타일을 반영한 UI 키트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어서 기존에 디자이너가 수작업으로 해왔던 부분들을 훨씬 빠르게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다만 아직은 이런 툴을 실무에 어느 정도까지 신뢰하고 쓸 수 있을지는 고민 중이에요. 언젠가는 실무에서 적극 사용하게 될 수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줄어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디자이너가 더 전략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흐름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용자에게도 직관적으로 통할 수 있는 UX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예요. 눈에 보이는 화면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전체적인 사용자 여정에서 브랜드가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싶어요.
Q. 앞으로 차봇에 합류할 미래의 UX 디자이너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UX디자인은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한 직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분이라면 분명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디자인만이 아니라 서비스 전반의 고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분이라면 더 큰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열린 자세로 함께 배우고,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분이라면 분명 좋은 팀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차봇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동료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제가 있는 덕분에 일이 조금 더 나아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할까요? 함께 일하면서 편안했고, 곁에 있어서 든든했던 사람. 그런 기억 하나로 남을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