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첫 회의, 첫 보고서. 누구에게나 사회인이 되는 순간은 낯설고도 설레는 기억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차봇모빌리티 인턴 임현수 크루 역시 올해 처음 사회에 발을 디뎠습니다. 대학 졸업 직후 차봇에 합류한 그는 약 3개월 동안 채용과 인사, 총무 업무는 물론 사내 온보딩 프로그램 기획과 오피스 이전 준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차봇팀의 일원으로서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임현수 크루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낯설기보다는 배우고 성장할 기회로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협업하는 방법, 자신만의 업무 기준을 확립하는 과정, 그리고 스타트업의 역동적인 환경에서 얻은 실전 감각까지. 차봇에서의 첫 사회생활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차봇모빌리티에서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임현수 크루의 작지만 단단한 여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차봇에서 찾은 성장의 기회”
Q. 차봇팀의 인턴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그리고, 그전까지 어떤 경험들을 해왔나요?
대학에서 독일어문학을 전공했지만, 그것이 어떤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막막했어요. 졸업을 앞두고 편입학원에서 조교로 일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수험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정보를 정리해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여러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전략기획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략기획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조교로서 하던 일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이 직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던 찰나, 우연히 아시아나 IDT에서 진행하는 항공사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항공 산업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주저 없이 지원했고, 조장을 맡아 매주 발표를 이끌었어요.
그 경험이 처음으로 ‘직장인으로서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해준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항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차봇모빌리티의 강병희 부대표님과 인연이 닿았고, 그것이 지금의 인턴 기회로 이어졌어요. 돌이켜보면 치밀한 계획은 없었지만, 작은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제 길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Q. 차봇팀에서 인턴으로서 어떤 업무들을 맡으셨나요?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이었나요?
피플팀에 배정받아 인턴 생활을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맡은 일은 채용 관련 업무였습니다. 지원자분들의 이력서를 정리하고, 면접 일정을 조율하며, 안내 메시지를 드리는 일이었죠. 작은 응대 하나가 회사의 첫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어요.
그 외에도 인사·총무 업무 전반을 경험했어요. 근태 관리, 비품 구매, 입퇴사자 자리 세팅 같은 기본적인 일부터 사무실 이전과 같은 큰 프로젝트까지 다양했습니다. 회사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실감했죠.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사무실 이전 준비와 정부 지원사업 기획서 작성이었어요. 이전 준비는 도면 위에 자리를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실제로 줄자를 들고 공간을 재보니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작업이더라고요. 부대표님과 함께 현장에서 가구 배치를 조율했던 경험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자리 정리’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과정이었어요. 그걸 지켜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센스구나’ 싶었고, 저도 그런 안목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보딩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경험도 값진 배움이었어요. 처음에는 온보딩이 단순히 입사 키트를 전달하고 자리를 안내하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회사마다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신입 구성원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중에서도 ‘버디-뉴디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습니다. 새로운 구성원에게 정해진 버디가 함께 점심도 먹고, 궁금한 것들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이었거든요.
이를 보며 “인턴 초기에 나에게도 버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업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조직 내에서 사람들과 연결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면서 ‘구성원이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것을 새삼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인턴십 동안 가장 어려움에 봉착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정부 지원사업 기획서를 작성하던 때가 가장 막막했어요. 지원사업이라는 개념 자체도 생소했고, 관련 문서 형식도 처음 접하는 것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처음에는 이전에 작성된 사업 계획서를 참고하고 유사한 사례들을 찾아보면서 문서의 기본 구조를 익히는 데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리고 생소한 용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물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문서를 마무리했을 때는 ‘낯설고 어려운 것도 차근차근 접근하면 해낼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이 경험이 이후 다른 도전들을 마주할 때도 큰 힘이 되었어요.
Q. 피플팀 인턴으로서 구성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했을 텐데요.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어요. 특히 팀장님께서 잠시 부재하셨을 때는 다른 부서에서 오는 다양한 요청들이 저와 같은 팀의 세연님께 집중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게 들어오는 요청 중에서도 제 권한으로는 바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들이 많았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당황스러웠지만, 점차 요청의 성격에 따라 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일과 세연님께 전달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는 나름의 기준을 세웠어요.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하니 대응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또 하나 챌린지였던 것은 여러 메신저 소통 속에서 요청사항을 누락 없이 챙기는 일이었어요. 대화가 빠르게 오가다 보면 중요한 내용을 놓치기 쉬웠거든요. 그래서 주요 요청사항은 따로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제가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당신의 요청이 잘 전달되고 있다”는 안심감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경험들을 통해 조직 내 소통이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임을 배울 수 있었어요.
Q. 이러한 소통과 협업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부문은 무엇이었나요?
무엇보다도 ‘혼자 다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처음에는 인턴이니까 맡은 일은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하다 보면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일도 있고, 그게 팀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제 역할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빠르게 처리하고, 제가 맡기 어려운 일은 팀원 분께 바로 공유 드리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나누게 됐죠.
특히 당일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아침마다 정리해서 먼저 공유드리는 방식이 협업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저 혼자만의 스케줄이 아니라, 팀 전체의 흐름을 보고 움직이게 되니까 더 책임감도 생기고요. 그렇게 서로 역할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같이 일한다’는 감각이 더 또렷해졌던 것 같아요.
“차봇에서 펼쳐가는 커리어 스토리”

Q. 차봇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일에 대한 태도나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보고 방식이에요. 예전에는 생각나는 내용을 모두 전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핵심만 정리해서 간결하게 보고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결론부터, 요점만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이 리더분들이 빠르게 의사결정하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학원 조교로 일할 때는 아직 대학생 마인드가 많이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차봇에서 인턴을 하면서 진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업무를 맡으면 가장 먼저 기한을 확인하고, 놓치지 않도록 캘린더에 꼼꼼히 기록하거나 때로는 메신저에 스스로 리마인드 메시지를 남기기도 해요. 사소한 일이라도 스스로 책임지고 끝까지 챙겨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은 것 같아요.
협업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턴 초기에는 주어진 업무만 제대로 수행하기에도 바빴는데, 이제는 팀 전체의 흐름 속에서 제 역할을 어떻게 조율할지 고민하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죠.
Q. 인턴생활을 하며 터득한 본인만의 일하는 법이나 마인드셋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정리해두는 습관이 있어요. 투두리스트처럼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두고, 완료할 때마다 직접 체크표시를 하죠. 계획했던 모든 일들을 빠짐없이 마무리했을 때, 그리고 특별한 이슈 없이 하루가 순조롭게 흘러갔을 때 ‘오늘 하루 정말 잘 마무리했다’는 뿌듯함을 느껴요.
거창한 프로젝트를 완수해서 느끼는 성취감도 물론 있지만, 일상적인 업무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완료했다는 감각이 저에게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날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제가 스스로 세운 기준을 지켰을 때 오는 만족감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퇴근길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해결하자’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가끔은 일이 막막하고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감정에 지나치게 휘둘리기보다는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일상의 리듬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이런 루틴이 있었기에 인턴 생활의 매일매일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차봇팀에서 직접 체감한 차봇만의 서비스 혹은 조직적 관점에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업적 강점은 차량 구매 서비스의 실용성이었어요.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저도 차량 견적, 금융, 보험을 한 번에 비교해주는 시스템이 얼마나 편리한지 체감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자동차 보험을 알아보던 제 동생에게 차봇을 소개해줬는데, 사용 후 매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 회사가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업무를 하면서 차량 자체보다는 그것을 매개로 구축되는 서비스 생태계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은 결국 사용자의 ‘필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결하는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특히 해외 사례 연구를 통해 다른 기업들의 사업 확장 전략과 파트너십 구축 방식을 배우면서 사업 전략 기획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높아졌어요.
조직적 측면에서는, 성장 중인 회사에 합류한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성장 기회였어요. 신입이지만 실질적인 업무를 맡아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었거든요. 물론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초반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러한 유연하고 빠른 환경이 오히려 “내가 이런 일도 해낼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키워주었어요.
Q. 차봇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자면 누구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강병희 부대표님이에요. 사실, 차봇에 합류하기 전, 다른 기업 프로젝트의 멘토로 처음 뵈었을 때는 굉장히 냉정하고 단호한 인상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회사에 들어와 함께 일해보니 오히려 “이거 한번 해보죠”라며 먼저 기회를 주시고, 제 성장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인턴임에도 단순 업무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질적인 책임을 맡겨주셨고,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과제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점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그런 신뢰와 지원이 제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어요.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직접 채용 프로세스를 담당했던 지원자분이 실제로 입사하고, 온보딩 과정에서 다시 만났을 때였어요. 이전에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안내 메일을 보냈던 분을 사무실에서 정식 구성원으로 맞이했을 때는 뭔가 특별한 뿌듯함이 있었어요. 제가 했던 작은 일들이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거든요.

Q.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최종적으로는 전략기획 직무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처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방향은 그쪽이었고, 실제로 일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더 확실해졌거든요. 다만 현실적으로는 신입을 바로 뽑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우선 마케팅처럼 전략기획과 연관된 영역에서 경험을 쌓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흐름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차봇에서 이 꿈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3개월간 피플팀에서 인턴십을 마친 후, 최근에 전략지원팀으로 이동하게 되었거든요. 새로운 포지션에서는 실제 전략 기획 업무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직접 서포트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략지원팀에서는 시장 분석부터 경쟁사 리서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업무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특히 차봇이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사업 확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아요.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향후 더 책임감 있는 전략기획 직무로 성장하는 데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희망하던 분야에서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하고, 이 기회를 통해 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커리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차봇은 현수 님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요?
저에게 차봇은 사회인으로서의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첫 직장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실수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봇을 제 ‘고향’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커리어 여정을 걷게 되더라도, 언젠가 더 성숙하고 역량 있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여러 기회를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턴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업무와 책임을 맡겨주셨고,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또한 차봇에는 훌륭한 동료들과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누구보다 확신해요. 저 역시 차봇과 함께 성장해 나가며 이 여정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