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은 운전자가 차량을 사고-타고-파는 전 과정을 케어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3년 5월 ‘차봇대리’ 론칭과 함께 이동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봇대리’의 1차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차봇대리, 고객 중심 UX와 기술 완성도를 향한 진화
차봇대리는 앱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를 간편하게 호출하고, 실시간 배차 현황 확인부터 비대면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차량 관리와 이동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 통합해, 운전자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차봇대리는 차봇모빌리티의 다양한 서비스 중 유일하게 고객에게 직접 요금이 청구되는 구조를 지닌 서비스입니다. 그만큼 서비스의 기술적 완성도와 시스템 안정성은 고객 만족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해 왔습니다. 다만, 서비스 안정화 및 편의 기능 부재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플랫폼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차량 구매, 정비, 세차 등 차봇이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리뉴얼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적절한 추천 요금 제안과 빠른 배정을 위한 FLOW 설계 등 UX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 역시 뚜렷하게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차봇은 이번 리뉴얼을 단순한 서비스 고도화를 넘어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과 플랫폼 신뢰성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빠른 기사 매칭과 높은 매칭률, 고객과 기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요금을 제안하는 추천 FLOW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리운전 서비스 특성상 실시간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배차 속도, 성공률, 요금 만족도가 서비스 전반의 신뢰를 결정짓는 만큼, 이번 리뉴얼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차봇대리’로 거듭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합니다.
끊김 없는 여정,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개별 기능 개선을 넘어 호출부터 매칭,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각 기능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 경험 전반이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점이 이번 개편의 핵심 특징입니다.

사용자가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집과 회사 주소를 등록하는 기능입니다. 대리 서비스는 주로 집을 목적지로 하며, 음주 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더 간편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 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특히 출퇴근처럼 동일 경로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일수록 이 기능의 효용을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요금 설정과 배차 로직 역시 보다 유연하고 지능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고객이 설정한 금액으로 일정 시간 내 매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적정 요금을 제안하고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금액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배차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사와의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금 변경 인터페이스(UI) 또한 사용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요금 수정 시 다소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직관적이고 간결한 방식으로 요금을 입력하고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체 호출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요금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사용자의 인지적 부담을 크게 줄였습니다.
애자일 스쿼드 도입, 팀워크로 해낸 리뉴얼
이번 리뉴얼은 앱의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운영 방식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차봇모빌리티 내부에서 처음으로 스쿼드 체계를 기반으로 한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접근법은 개발, 디자인,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통합된 팀으로서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료까지 함께 움직이며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구조로, 기존의 부서 간 업무를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방식과 달리, 의사결정과 실행이 훨씬 더 유연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가장 빛을 발한 것은 품질 검수(QA) 단계였습니다. 차봇대리 서비스는 외부 기사 플랫폼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호출부터 배정, 운행 시작과 종료,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이 정확히 작동하는지 철저하고 반복적인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테스트 시나리오의 양과 복잡도가 상당했던 만큼, 실시간 대응과 긴밀한 협업 없이는 주어진 일정 내에 검수를 완료하기 어려웠습니다. 제한된 인력과 자원 속에서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강력한 팀워크 덕분이었습니다.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경험은 차봇모빌리티의 향후 협업 방식에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봇대리, 그 다음을 준비하다

이번 리뉴얼은 하나의 완성점이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의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번에 구축한 안정적인 앱 기반을 토대로 차봇대리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유연한 생태계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결제 경험을 한층 개선하기 위해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을 활용한 카드 등록 기능 도입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를 통해 카드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하여 신규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나아가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연동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콜대리 호출 방식의 재도입도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앱 기반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사용자를 위해 보다 유연한 호출 방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와 함께 한 사람이 여러 명의 대리운전을 호출할 수 있는 ‘대신 불러주기’ 기능도 개발 구상 단계에 있습니다.
결제 수단의 다변화 역시 중요한 개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카드 자동 결제가 기본 방식이지만, 약 10%의 사용자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있어 현장 결제 방식도 향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매칭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 수요와 공급 상황에 맞춰 AI가 자동으로 최적의 요금을 산정하는 지능형 요금 체계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제휴 확대와 차봇의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일반 고객 유입을 본격화할 전략도 수립되고 있습니다. 현재 행정공제회 등 외부 기관과의 전략적 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차량 구매 시 대리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등 차봇모빌리티의 통합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상품 구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봇대리, 모빌리티 서비스의 연결 고리를 만들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히 ‘차봇대리’의 서비스 고도화에 머물지 않습니다. 차봇모빌리티가 그리는 더 큰 그림 속에서 대리운전 서비스는 ‘운전자 라이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봇대리 리뉴얼 프로젝트의 PM을 맡은 김용민 부문장은 “우리는 차를 사고 관리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의 이동 경험까지 연결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대리서비스는 전통적인 차량 관리와는 다른 영역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의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로 인식돼야 합니다. 그런 연결성과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문장이 언급한 비전은 곧 차봇모빌리티가 지향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차봇모빌리티는 기술적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 간의 균형을 다시금 정립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기반 위에 더욱 정교한 요금 체계, 유연하고 안정적인 배차 시스템, 고객과 현장에서 더욱 가까워진 서비스 경험을 차례로 쌓아가며 차봇대리를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차봇모빌리티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차량 구매부터 관리, 이동에 이르기까지 운전자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번 차봇대리 리뉴얼은 그 여정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이자, 운전자에게 ‘차봇’이라는 이름으로 더 깊이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