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는 딜러분들의 일과 삶, 그리고 차봇과 함께하는 순간을 조명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모빌리티 라이프를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된 인터뷰 코너입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지난 10월 진행된 ‘차봇 대항전’에서 1위를 차지한 수원 기아 광진 대리점 ‘G7팀’의 권우진 카마스터입니다. 권우진 카마스터는 노련한 감각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5년 차 베테랑 딜러인데요.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권우진 카마스터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까요?
“같지만 다른 선택, 국산차 카 마스터로서의 삶”
Q. 자동차 딜러가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대학에서는 자동차를 전공했어요. 원래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기보다는, 당시 제 적성과 맞을 것 같아서 선택한 학과였죠.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정비소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자동차를 직접 다루면서 배우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기계보다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더 잘 맞는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벤츠 영업소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됐어요. 영업사원들의 일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고객과 상담하는 모습을 보니, 이 일이 단순히 차를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필요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또, 노력하는 만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나도 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자동차 영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마침 아는 분의 소개로 기아자동차에서 카마스터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고, 지금까지 이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Q. 자동차 영업을 처음 시작하셨을 때는 어떤 점이 가장 새롭게 다가왔나요?
처음에는 딜러가 주로 상담을 하고, 계약을 맺고, 출고를 진행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벤츠 영업소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할 때 영업사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인식하게 됐죠.
그런데 직접 딜러가 되고 보니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많은 고객분들이 이미 원하는 차종을 정하고 오시거든요. 이럴 때 제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기보다, 고객이 본인의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Q. 다양한 브랜드 중에서도 국산차, 그리고 기아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 자동차 영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는 대부분 수입차 딜러를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도 높고, 자동차의 단가가 높다 보니 영업사원 입장에서도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죠. 저 역시 처음에는 고민했어요.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제 또래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대부분 국산 차를 타고 있었어요.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익숙한 시장에서 시작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기아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컸어요. 같은 그룹사에 있는 현대차도 좋은 브랜드지만, 기아차가 좀 더 제 취향이었거든요. 특히 스팅어나 K7 같은 모델들을 보면서 ‘기아차도 이제 이렇게 멋진 차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국산 차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아 딜러를 선택하게 됐어요.
기아 대리점의 구조적인 장점도 좋았고요. 현대차 대리점은 전국적으로 많아서 경쟁이 치열한 반면, 기아는 대리점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그래서 고객 관리나 영업을 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죠. 수입차 딜러가 더 화려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국산 차 딜러가 더 안정적이고,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어요.
Q. 그렇다면, 기아 브랜드의 강점은 어떤 부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 기아차 디자인이 정말 잘 나와요. 특히 RV 차량이 인기가 많죠.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이 대표적인데 이 세 차종이 가장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디자인이 점점 고급스러워지고 세련돼지는 게 확실히 느껴져요. 그래서 이러한 매력에 빠져 저도 지금 레이를 타고 있고, 최근에는 쏘렌토를 계약했어요.(웃음)
또 현대와 기아가 비슷한 차종을 많이 내놓지만, 요즘 고객들을 보면 두 브랜드를 비교한 후 기아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확실히 디자인적인 면에서 기아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아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몇몇 모델들은 대기 기간이 긴 편이에요.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서 고객분들이 많이 놀라시죠. 특히 코로나 이후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대기 기간이 더 길어졌어요.
“판매를 넘어 신뢰로, 딜러의 진정한 역할을 꺠닫다”

Q. 딜러로서 가장 일의 의미와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고객 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으로 차를 판매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기아 카마스터로 막 일하기 시작했을 때, 제 첫 고객은 50대 남성분이었어요. 첫 상담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실수도 여러 번 있었어요. 그런데 고객 분께서 화를 내시기 보다는 오히려 제 부족한 점을 따뜻하게 이해해 주시고, 격려도 해주셨어요. 그게 저에겐 진짜 큰 힘이 됐어요.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차량을 인도해 드리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더 세밀하게 고객 분을 케어해드렸어요. 제 진심이 통했는지 고객분께서 정말 크게 만족하셨고, 그때 그분의 밝은 미소는 여전히 제 마음속에 크게 각인되어 있어요.
그때의 경험 덕분인지 고객분들이 차를 인도받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 때마다 그 순간이 떠오르곤 해요. 직접 운전해 보고 ‘정말 잘 샀다’며 기뻐하시거나, 나중에 다시 찾아와 감사 인사를 건네실 때 특히 그렇죠. 고객이 제게 신뢰를 느끼고, 주변 지인분들을 소개해 주실 때도 뿌듯해요. “딜러분이 정말 친절하고 믿음직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거든요.
딜러라는 직업이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신뢰를 쌓고 좋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일이라는 걸 계속 실감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노력하고 싶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가고 싶습니다.
Q. 반대로,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때때로 어려운 상황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솔직히 딜러 초창기에는 영업이라는 게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는 걸 잘 몰랐거든요.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실수도 많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어려움은 고객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곤란했던 경험인데요. 한 번은 가솔린 차량을 계약하고 차량 인도까지 마친 고객분이 갑자기 자신은 디젤을 계약했다고 말씀하셨어요. 계약서를 다시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렸지만, 처음 계약 과정에서 기대했던 부분과 실제 계약 내용이 다르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고객분은 동네 주민이셔서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배려해 드리고 원만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때 느꼈던 게, 자동차 영업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에요. 어려운 순간이 올 때마다 단기적인 해결에만 집중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지금은 고객과의 소통이 한결 편안해졌죠.
Q. 정말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하며 본인만의 영업 노하우가 쌓이셨을 것 같은데요, 본인만의 팁을 소개해주세요.
가장 중요한 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거라고 생각해요. 차종을 정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그 선택을 존중하려고 해요. 괜히 다른 차를 추천하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요. 물론 더 적합한 옵션이 있으면 알려드리지만, 적극적으로 권하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우선으로 맞춰드리는 편입니다.
또 고객마다 성향이 달라 상담할 때 스타일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첫 차를 구매하는 분들은 유튜브나 온라인에서 정보를 꼼꼼히 찾아보고 오는 경우가 많고, 40~50대 고객은 비교적 빠르게 결정하는 편이에요. 어떤 분들은 ‘괜찮은 사람 같네’라는 느낌만으로 계약을 진행하기도 하죠.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응대해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요.
그리고 사후 관리도 중요해요. 계절별 차량 관리 팁을 문자로 보내거나, 명절에는 작은 선물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연락을 이어갑니다.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려고 하고요. 이런 세심한 과정이 쌓이면 결국 신뢰로 이어지고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Q.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중요할 텐데요. 어떤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신가요?
제가 일하는 전시장은 아파트 단지가 많은 주택가에 있어서 40~50대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그래서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전단지를 돌리거나, 겨울에는 대리점 앞에서 커피를 나누면서 명함을 드리기도 하고, 여름에는 야구장이나 시장에서 부채나 물티슈 같은 홍보용 물품을 나눠드려요. 주변 가게들을 방문해 볼펜이나 메모지 같은 작은 선물을 드리면서 관계를 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단순히 전단지만 무작정 돌렸어요. 아침 일찍 시장을 돌면서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가게 문 앞에 전단을 붙여두기도 했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 판촉물을 준비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시장에서는 볼펜이 반응이 좋고, 여름에는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워 아이스크림을 돌리면 고객들이 더 좋아하세요. 특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부채 같은 홍보물을 나눠드리면 반응이 확실히 더 좋았어요. 중요한 건 무조건 홍보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걸 맞춰드리는 게 핵심이라는 걸 배웠죠.

Q. 최근 ‘차봇 대항전’에서 G7팀으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하셨는데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대회가 열린다는 걸 문자로 받았어요. 솔직히 그때는 그냥 지나쳤어요. 그런데 같은 대리점에서 일하는 동료가 “이거 한번 해보자”며 제안을 했어요. 마침 상금도 꽤 크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죠. 무엇보다 대회 참가팀이 10명 단위로 구성되는데, 저희 대리점 영업사원도 정확히 10명이었어요. 팀 구성이 딱 맞아서 자연스럽게 다 같이 도전하게 됐습니다.
팀명인 ‘G7’은 사실 깊은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대리점 소장님 유튜브 아이디에서 따온 거예요. (웃음) 운영하시는 채널이 자동차 관련은 아니고, 취미 활동 등을 소재로 하는 개인 유튜브인데요, 팀 이름을 정할 때 마땅한 게 없어서 자연스럽게 이 팀명을 계속 부르다 보니 나중에는 친숙함을 떠나,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처음엔 이 이벤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도전해 보니 다들 의욕적으로 참여했고,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Q. 차봇 대항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희팀의 전략은 딱 하나였어요. ‘그냥 차봇만 쓰자!’ (웃음) 따로 거창한 전략을 세운 건 아니었고, 원래도 차봇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어요. 국산 차가 수입 차보다 판매 대수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대회 기간 동안은 최대한 차봇을 활용하는 데 집중했고, 아침 미팅 때도 “우리가 1등이다, 열심히 하자!” 이런 분위기로 다들 의욕을 불태웠던 것 같아요. 단순한 전략이었지만, 그렇게 차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승으로 거머쥔 상금은 팀원끼리 공평하게 나눴어요. 따로 회식을 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하기에 사이도 좋지만, 굳이 뭔가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의기투합이 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받은 상금은 통장에 그대로 모셔뒀어요. 원래 돈을 잘 안 쓰는 편이라 어디에 써야겠다는 계획은 없고, 그냥 그대로 두려고해요.
Q. 차봇을 예전부터 사용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차봇을 처음 알게 된 건 벤츠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할 때였어요. 당시 차봇에서 직접 영업소를 방문해서 ‘한번 써보세요’라며 소개해 주셨고, 그때 처음 사용해 봤죠. 이후 영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계속 활용하게 됐어요. 기아로 옮긴 후에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요. 벌써 6년 정도 사용해 왔으니 이제는 익숙한 도구가 되었죠. 그래서 기아에서 일하면서도 동료들에게 차봇을 종종 추천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차봇 프라임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업무 처리라고 생각해요. 담당 직원이 배치되어 있어서 소통이 빠르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앱이 생기면서 예전보다 업무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사용도 더 편리해 졌어요. 요즘은 보험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도 많이 활용하는데, 특히 할부 상품 같은 조건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정말 유해요. 20~30대 영업사원들은 앱을 활용하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떤 딜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올해 목표는 단순해요. ‘열심히 판매하자.’ 매년 100대 이상은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겠지만, 저는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으며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판촉도 꾸준히 나가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죠. 물론 항상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지 않으면 더 어렵거든요.
앞으로의 커리어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자동차 시장이 변화하면서 영업 방식도 달라지고 있잖아요.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식이 점점 자리 잡아 가고 있으니, 10년 안에는 딜러의 역할도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그런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또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할지를 늘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딜러로 기억되고 싶어요. 차량 구매의 처음부터 끝까지 걱정 없이 상담받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고객이 다시 찾아왔을 때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그런 딜러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