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관리하는 똑똑한 내 차 건강
운전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차량 관리가 귀찮고 어렵게 느껴지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제2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차량 점검 시기를 놓치거나, 관리 비용을 통제하지 못해 불필요한 지출이 이어지다 보면 이 모든 것이 결국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처음 차를 구매하거나 유지 관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더욱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어떨까요?
차봇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차량 관리의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서비스에서는 사용자들이 일일이 차계부에 사용 내역을 기록해야 하는 등 활용성에 있어 아쉬움이 존재했습니다. 이에, 차봇은 올해 1월 운전자들이 차량관리와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서비스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운전자들의 더 나은 차량 관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봇의 진심 어린 고민과 노력이 담긴 프로젝트였는데요. 새롭게 리뉴얼된 ‘내 차 구매’ 서비스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이번 프로젝트를 리드한 프로덕트팀 김동민 팀장님을 만나 차봇이 어떻게 운전자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진행 과정부터 비전까지 그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차봇의 2025년 첫 프로젝트 결과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량관리’ 서비스가 공개되었는데요. 어떠한 이유로 리뉴얼을 단행하게 되었나요?
차량 관리는 차봇 앱에서 매우 중요한 서비스 영역입니다. 차량을 구매한 후에도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존 차량 관리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나, 차량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들이 부족했죠. 또,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사용의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최근 차량 구매 서비스를 통해 많은 신규 사용자들이 차봇 앱을 찾아주셨는데요. 이런 시점에서 차량 관리 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뉴얼의 핵심 목표를 ‘사용자 접근성 강화’와 ‘서비스 매력도 제고’로 정했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눈에 잘 띄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꼭 써보고 싶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죠.
결국, 차봇을 통해 차량을 구매하신 분들이 앱에서 지속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통해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Q. 기존과 달라진 서비스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특징은 ‘자동화’ 기능의 도입입니다. 차량 관리에서 가장 귀찮은 부분이 매번 수동으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이제는 자동으로 인식해서 기록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자들이 번거로움 없이 자연스럽게 차량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이러한 자동화 기능은 우선 차계부에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차량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주행 기록’이지만, 아쉽게도 주행 기록은 지금 당장 개선하기는 어려운 영역이라 우선은 ‘지출 기록’과 관련된 차계부 기능을 먼저 개편하기로 했죠. 사용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기반으로 차량관리 항목별 지출 금액이 자동으로 인식돼 간편하게 차량 운행에 대한 소비 지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기본 설정된 지출 관리 항목은 주유, 정비, 주차, 보험 등 총 9개로 구분되고요. 개인 편의에 따라 고정 지출 항목과 내역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지출 데이터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노출해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치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명세서처럼요. 이번 달 지출 내역과 월별 평균 지출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Q. 그외 부분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먼저 ‘정비 알림 기능’ 강화에요.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해 차량을 제때 관리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죠. 타이어, 와이퍼, 브레이크 오일 등 25개가 넘는 정비 항목에 대해 교체 주기를 확인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해당 기능은 리뉴얼 전부터 있었지만, 정비 항목별로 상세히 구분되어 있지 않고, 알람 기능도 한정적이라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죠. 이제는 푸시 알림을 추가해 사용자가 바로바로 소모품 항목별 교체 주기와 ‘양호’ 상태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유가 정보 비교’ 서비스를 추가했어요.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고는 있지만 실상 운행되고 있는 대다수의 차량은 경차에요. 그만큼 실상 운전자 입장에서는 평소 유가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운전자가 손쉽게 전국 평균가와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구의 평균 유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최적가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어요. 이를 통해 사용자는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요.
세번째는 ‘내 차 보험 관리’예요. 기존에도 앱을 통해 보험 상담은 받을 수 있었지만,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확인이나 관리는 어려웠어요. 사용상의 접근성도 떨어졌었죠. 이 부분을 개선해 이제는 사용자가 본인의 보험 가입 내용을 등록하면 만기 일정에 맞춰 차봇의 전문 상담사를 통해 맞춤 보험 상담을 받고 더 나은 조건으로 갱신할 수 있도록 했어요.
Q. 차량관리 부문에서 차봇은 아직 시장의 후발주자일 일수도 있는데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가운데, 차봇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차량관리 서비스 부문에서 기존 플레어들 중 이미 수익화를 이루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눈에 띄는 업체가 있어요. 초기에 차량 관리 기능으로 사용자 풀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관리 서비스를 연결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죠. 꽤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봐요.
이런 성공 사례를 참고하면서도 차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해요. 차봇은 차량 구매부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고, 실제 가능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요. 차량 구매로 유입된 고객을 관리 영역으로 이동시켜 ‘고객 만족’과 ‘수익 실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것이죠. 그리고 이 무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실제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인식되어야 하는, 즉 ‘활용성’이 높은 앱이 되어야 하기에 이번에 차량관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 한 것이기도 해요.
또,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 역시 경쟁사가 따라 하지 못하는 차봇만의 강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3만여 명의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관리 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과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죠.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양면 시장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Q.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에피소드는 없으셨나요?
본격적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작년 중반 부터였어요. 앞으로 차봇 앱의 서비스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찾게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그래서 차량 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결정했고,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정말 숨 가쁘게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개발 기간 동안에는 기획, 디자인, 개발이 모두 동시에 진행되어야 했고, 여러 프로젝트도 함께 병행해야 했습니다. 촉박한 일정에 다양한 업무가 겹치다 보니 쉽지 않은 도전이었는데요.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불필요한 과정은 과감히 줄이고 핵심 과제에 집중했습니다. 때로는 야근도 불가피했지만, 팀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준 덕분에 계획대로 새해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죠.
특히, 디자인을 맡은 보람 님, 프론트엔드의 주아 님과 진희 님과의 팀워크로 이번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분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더 완벽한 서비스를 오픈하고자 노력했는데요. 중간중간 예기치 못한 이슈나 일들도 지칠 수 있는 순간도 찾아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한숨보다는 하나됨으로 같이 해결하고자 했어요. 예로, QA를 하다 보면 기획이나 디자인에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부분들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다들 서로 배려하면서 보완점을 찾아갔죠.
또, 보람 님과는 거의 매일 야근을 같이했는데요. 늦은 시간까지 함께 일하면서 서로의 생각도 많이 나누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더 좋은 아이디어들도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다른 팀원분들도 각자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PM으로서 차계부 등 기획단계에서 영감을 받았던 서비스가 있었나요?
평소 10년 넘게 가계부를 꾸준히 작성하면서 얻은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됐는데요. 처음 가계부를 쓰게 된 계기는 재미있게도 통장에 돈이 없는데 돈을 어디에 썼는지 모르는 상황이 반복되어서였어요. (웃음) 매달 지출 내역을 기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리가 되더라고요.
평소 가계부를 쓰면서 느낀 점들이 차량 관리 서비스의 다양한 기능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사용자들이 차량 관련 지출을 더 쉽고 편하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제가 실제 사용자로서 느낀 점들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동화 기능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좀 남아요. 예를 들어 주유소 결제 내역이 예상과 달랐거든요. SK에너지나 GS칼텍스처럼 익숙한 기업명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전혀 다른 법인명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네이버 지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천 개가 넘는 주유소 데이터를 등록했지만, 그래도 이런 예상 밖의 케이스들이 계속 발견되었죠.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자들과 더 밀도 있게 고민하면서 일부는 보완했지만, 100%만족하는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봅니다. 차봇 앱 자체도 처음 만들어진 후 1-2년 지나면서 점점 더 멋지게 발전했거든요. 차량 관리 서비스도 그렇게 하나씩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Q. 차봇은 지난해 ‘차량구매’에 이어, 올해는 ‘차량관리’ 서비스 부문의 고도화로 두 영역의 연결고리를 강화 시키고자 하는데요. 실제, 차량관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온라인으로 차량을 관리하는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2023년에는 전체 시장의 약 5% 정도였는데, 2025년이면 20%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단순히 차량 관리를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 유지비용도 절감하고 안전한 차량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거든요.
차량 관리는 모든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막상 하나하나 챙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부품 교체 시기도 놓치기 쉽고, 정비나 주유 같은 지출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이런 불편을 해소해주는 차량 관리 앱의 필요성을 사용자들이 점점 더 크게 느끼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더 똑똑한 차량 관리가 가능합니다. 차봇의 차량관리 서비스처럼 카드 내역이 자동으로 정리되고, 교체 시기도 알아서 알려주니까 편리함은 물론이고 실수로 인한 문제도 훨씬 줄일 수 있죠. 이런 실질적인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차량 관리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거라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내 차 관리’ 서비스의 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우선 확실한 고객 인지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차량 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세차나 정비 예약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차계부나 소모품 관리 같은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거예요. 또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의 자동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개인화된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결국 차량 관리는 매일,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차봇의 ‘차량관리’ 서비스가 사용자들이 매일매일 찾을 수 있는 운전자들의 친구이자 매니저가 되었으면 합니다.